사업/사업 칼럼

해외구매대행 오픈 마켓 비교 분석 칼럼 : 쿠팡 스마트스토어 지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moxnox111 2021. 10.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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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식으로는 5대 오픈마켓은 네이버, 지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였는데 쿠팡이 성장한 지금은 5대 하면 네이버, 쿠팡, 지마켓, 옥션, 11번가를 떠올린다.

신생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순번이 2번째이다. 쿠팡이 인터파크를 5대 마켓 목록에서 없애버리고 지마켓, 옥션, 11번가를 뒤로 밀어내며 2번째로 안착.

 

참고로 마켓 션을 합쳐서 '지옥'이라고 하기도 한다.

출처 : 티티엘뉴스

쿠팡은 소셜커머스에서 오픈마켓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셜커머스 : 일정한 수가 모였을 때 특정 품목을 일정 기간 동안에만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전자 상거래의 일종.

오픈마켓 : 개인이나 업체가 온라인 상에서 상품을 등록해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열린 시장.

 

트래픽이 작은 마켓이어도 해외구매대행 사업은 판매 창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사업이라고 한다.
각 마켓별로 충성고객과 그 마켓을 꼭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하며 사업자 휴대폰을 개통했다. 개통한 휴대폰 번호로 전 주인이 마구 동의한 스팸이 엄청 날아오는데, 그 중 카카오톡 메시지에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바로 스마일 회원님게 드리는 선물! 이런 내용으로 카카오톡이 오는 것이었다. 여기서 휴대폰 전주인이 스마일회원을 가입할 정도로 옥션, 지마켓에 충성고객인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그 외 위메프나 티몬도 있는데, 위메프는 dm이 판매글을 승인해줘야 올라간다고 한다.

티몬은 최악이라고 한다. 쿠팡도 판매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안 좋긴 한데, 아무래도 트래픽이 많아서(즉 구매자가 많아서) 울며겨자먹기로 입점하던데, 티몬은 뭔 배짱으로 판매자들에게 최악으로 생각하게끔 대하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보이스피싱범이 나에게 티몬에서 문화상품권 결제하라고 티몬 회원가입 시킨 전적이 있어서 나에게 티몬은 최악의 이미지이다.^^

대전 검찰청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랑 1시간 전화통화한 후기(김봉수 검사, 강민아 은행원, 중고나라 명의도용)

 

나는 스마트스토어와 쿠팡만 입점했고, 나머지 마켓들은 미뤘는데 어쩌다보니 입점을 급하게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왜냐하면 지마켓과 사업자등록한지 6개월이 지나면 인보이스랑 구매 영수증 제출을 요구해서 입점하기가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정보를 아는 사람들은 입점할거면 6개월 지나기 전에 하라고 한다.

 

※ 트래픽 뜻 : 홈페이지에 방문자가 접속을 하면 방문자에게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인데, 다시 말하면 사람이 모이는 정도를 뜻한다. 트래픽이 많다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는 것이고 트래픽이 적다는 것은 사람들이 적게 모였다는 것이다.

 

판매자 시각에서 본 오픈 마켓 비교글

스마트스토어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 쇼핑에 입점하는 스토어. 네이버가 국내 최고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사이트기 때문에 입점시 많은 잠재 고객에게 내 물건을 노출시킬 수 있다.

 

장점

1. 쉬운 입점

사업자등록증이 있어도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스마트스토어부터 먼저 입점한다.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기업회원으로 입점하면 간이사업자여도 통신판매업 신고가 필수이다. 법적으로 간이사업자가 신고가 필수가 아니게 되면서 원래는 안해도 되지만, 네이버가 요구하니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된다. 통신판매업 신고가 필수였던 시절에는 통신판매업 비용이 무료에서 유료로 바뀌었다.

 

2. 저렴한 수수료
카드 수수로 및 네이버 쇼핑 이용 수수료(4%)를 내도 5~6% 사이이다.


단점

1. 간혹 상품을 네이버에서 내리고 판매 중지를 풀기 위한 증빙서류를 요구한다.

네이버가 어떤 때에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 중지 한다.
기타 인증 고지 위반 등으로 통지한다.

 

판매 중지를 풀고 싶다면 관련 기관에 가서 인증서를 받아서 제출해야하는데, 사실상 영세한 우리같은 사업자는 힘들다고 보면 된다.

 

쿠팡

2010년 7월 1일에 설립한 주식회사이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마켓 중 가장 어리다. 그런데 빠르게 성장하여 이제는 네이버와 2 top이 된 쇼핑 플랫폼이다. 판매자로 입점하려면 사업자증과 통신판매업증이 필수이다.

고객 수가 많다. 즉 트래픽이 많다. 고객들의 쿠팡에 대한 인식은 빠른배송, 무료배송이다.

 

단점

1. 해외구매대행 사업자에게 매우 불리.

해외구매대행 특성상 타오바오에 결제한 뒤 구매자가 구매 취소를 하면 매우 큰 손실이 나서 취소하면 안 되는데, 이걸 쿠팡이 판매자에 통지도 없이 마음대로 환불해준다. 오늘 구매했다고 타오바오에서 물건 주문하면 다음날 고객이 주문 취소해버린걸 사이트에서 목격하는 식이다.

 

해외구매대행 판매자들에게 악명이 자자하다.

쿠팡 얘기만 나오면 '하... 쿠팡', '쿠팡이... 또' '쿠팡..........' 이런게 기본이다.

 

2. 느린 정산

매우 치명적이다. 이건 해외구매대행 업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자에게 해당된다. 왜냐하면 사업은 자금 순환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자금 흐름이 막히면 어떤 사업이든 망한다.

 

쿠팡이 그래도 지금 많이 팔고 있어서 돈 벌고 있지 않느냐고? 버는 족족 물류센터 짓는데 다 써서 돈이 없는걸 판매자에게 정산 미루는 걸로 버티는 중이다. 돈 벌면 판매자에게 줘야하는데 벌리는 족족 물류센터 짓는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택배를 많이 시켜서 물류량이 많아져서 쿠팡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는데 그 번 돈으로 뭐하냐고? 물량 많아졌다고 또 물류센터 짓는다.

 

결국 쿠팡에 현금이 부족한데 판매자에게 줄 돈은 없고 그래서 느리게 정산해준다. 본인 회사의 부담을 판매자에게 전가하는 것인데, 판매자는 이걸 알면서도 트래픽이 많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쿠팡에 입점 중.

 

쿠팡은 아마존처럼 초반 몇년 동안 적자가 나더라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바뀔 가능성은 0%

 

지마켓/옥션

두 마켓 모두 이베이코리아 소유여서 사람들은 이 둘을 칭할 때 같이 묶기도 한다. "지옥"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사업자 등록 필수이다. 상대적으로 인터파크보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 스마일클럽이 있음.

 

단점

1. 해외구매대행로 사업자등록증 낸지 6개월 후 입점하려고 하면 매우 불편함.

해외구매대행을 하고 있다면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업증이 나오자마자 입점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개업연월일 6개월을 기점으로 인보이스와 구매영수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6개월 지나기 전이면 생략 가능, 6개월 지난 후면 제출 필수.

 

2. 비교적 높은 수수료

상품마다 수수료는 다르지만, 약 9~10%를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네이버 쇼핑 검색 수수료는 제외이니 만약 구매자가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해 구매했으면 검색 수수료를 별도로 내야한다.

 

3.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최적화가 미흡

판매자 센터 최적화가 안 되었다. 혹자는 한글화가 덜 된 느낌이라고 한다. 다른 마켓의 판매자 센터보다 불편하다고 한다.

 

11번가

단점

1. 사업자 회원가입 해야하는데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다.

개인사업자면 인감증명서와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중 택1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것들이 모두 방문수령이라는 점이다. 둘 다 600원 내야 발급받을 수 있고 돈은 괜찮은데, 본인 거주지의 동사무소에 가서 '방문' 수령을 해야해서 매우 불편하다. 대부분 사업 초기에 마켓들 입점하고 바쁠텐데 그 와중에 11번가 입점하기 위해 동사무소에 직접 방문 수령해야하게 만드는 마켓이다.

 

인터파크

장점

1.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이 잘 된다.

네이버 쇼핑에서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하면 최저가라고 가격 비교해주며 여러 몰들을 묶어서 보여주는데, 인터파크를 잘 노출시켜준다.

 

단점

1. 개인 판매자는 상품 등록할 때부터 돈 내야 한다.

사업자증을 내고 입점한 사업회원이 아닌 개인 판매자라면 상품을 등록하는 것 자체로도 돈을 내야 한다. (상품 1개당 360일 기준 4800원)
그래서 인터파크는 사업자등록을 낸 사람이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사람들이 인터파크에서 주문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격경쟁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2. 판매자 등록하고 해피콜을 기다려야 한다.
해피콜이 오는데 판매자 등록 후 영업일 기준 3~7일 걸린다.

사업자 등록증도, 통신판매업증도 다 있는데 단지 해피콜을 못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인터파크에 사업자 회원가입이 완료되지 않는다.

 

당연히 사업자로 들어가기 전에는(즉 해피콜 받기 전에는) 상품 등록도 불가능.

상품 등록 자체는 가능하지만 그건 개인 판매자 자격으로 상품 등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대로 상품 등록 비용을 내야한다.

 

3. 인터파크는 트래픽이 적다.

트래픽이 적다는 뜻은 사람들이 별로 이용 안한다는 뜻이고, 사람들은 이용 별로 안 하는 곳에 로그인 하기를 귀찮아 한다.

 

그래서 굳이 인터파크에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려면 가격이 싸야 산다. 그래서 가격을 내리려고 하면 수수료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보다 높다.

 

판매 가격은 내리고, 원가는 올라가면 마진은 줄어든다. 거기에 인터파크는 충성고객이 적은거 같은데..; 괜히 5대 마켓에서 빠진 게 아니다.


지금까지 스마트스토어, 쿠팡, 지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를 비교 분석해봤다.

 

읽어보면 단점만 눈에 들어올텐데, 그야 단점을 길게 많이 썼으니까.

왜냐하면 판매자로서 물건 몇 개 팔아보면 느낄텐데 어디든 꼭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다.

소비자일 때는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데 가면 된다. 왜냐하면 돈 가진 사람이 甲이니까, 내돈 내가 쓰는데?

그런데 판매자는 남의 돈 버는 것이어서 아쉬운 입장이다.

 

그럼 어디 오픈 마켓이 좋아요?

하면 판매자로서는 좋든 싫든 최대한 많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스토어가 가장 편하지만, 사실 한 군데만 팔면 매출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스마트스토어 외 마켓들이 마음에 안 들어도(특히 쿠팡...) 판매자는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좋은 거니까 되도록 많이 입점하는 걸 추천한다. (단, 입점 수수료 내는 곳은 제외)

 

예를 들어 인터파크는 사업자 등록 안 하고 팔면 입점 수수료 내야하는데 나는 꼭 그렇게까지 인터파크에 입점해야 하나 싶다. 인터파크는 입점 수수료를 상품마다 돈 내는 것이다. 특히 가장 긴 건 360일이고 매년 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사업자 등록 안 하고 일단 물건 파는 경험 해보고 싶으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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